기호일보가 인천에 본사를 둔 언론사들과 함께 진행하는 ‘인천의 선택, 4·13 총선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1일 NIB남인천방송 특집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김정심(56)·국민의당 안귀옥(58)·정의당 김성진(56)·무소속 윤상현(54)후보가 참석해 지역 현안 해결 방안과 공약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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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남을 지역 후보자 토론회가 1일 남인천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려 윤상현 무소속 후보, 안귀옥 국민의당 후보, 유중호 남인천방송 보도국장, 김정심 새누리당 후보, 김성진 정의당 후보(왼쪽부터)가 토론을 하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 기조연설

 ▶윤 후보=최근 부주의한 언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린다. 그동안 남구에서 수인선 인하대역 개통과 제물포역 직통열차 정차, 인천발 KTX 사실상 확정, 인천보훈병원 유치 등 많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주민 성원 덕분이다. 열악한 남구의 지방재정을 생각하면 중앙 인맥을 갖고 역량을 가진 후보가 필요하다.

 ▶안 후보=실향민으로 자식 다섯을 키우던 아버님이 12살 때 사업에 실패한 뒤 행방불명됐다. 소녀가장으로서 초·중·고를 검정고시로 마쳤다. 그리고 대한민국 리더가 되고 싶어 법조인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인천대에서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인천 최초 여성변호사로서 20년간 최선을 다해 일했다. 남구를 문화·관광·경제 플랫폼 도시로 만들 10년 계획을 세웠다.

 ▶김정심 후보=꿈이 있었기에 여성 리더로서 다른 사람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왔다. 2012년 우연히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이 자리에 섰다. 2011년부터 계양에서 새누리당을 위해 일했다. ‘김정심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 없다. 당에 충실한 사람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 이번 저의 공천은 ‘진인사대천명’이다.

 ▶김성진 후보=우여곡절 끝에 야2당이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결렬 위기가 있었지만 시민사회와 원로들의 간곡한 호소로 인천에서 유일하게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자신이 속한 정당의 대표에게 욕설을 퍼붓고 밀실에서 공천의 칼날을 휘두르는 실세 중 실세와 맞붙게 됐다. 37년 시민들과 함께 인천을 바꿔 온 흙수저, 권력을 향해 무한 질주했던 금수저의 대결이다.

 # 공통 질문·답변

 -남구하면 빈번하게 등장하는 말이 원도심이다. 해묵은 원도심 해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안 후보=남을 지역의 문화유산을 지키면서 살고 싶은 도시, 외지인이 찾는 도시를 만들겠다. 지난 4년 동안 세계적인 도시들을 롤모델 삼아 지역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연구했다.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등 외국인·내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숭의동 우각로 부근 낡은 주택단지에 세계 유명 커피와 호프를 한자리에 모은 마을을 계획했다. 국제공항 이용객 4천200만 명 중 840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840억 원의 매출과 1천5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김정심 후보=인천시에서 2006년께 주거환경정비단지를 너무 많이 계획해 실시하다 주민들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보니 구역 지정을 못한 곳도 있고, 조합을 설립했지만 건설사에서 분양 문제로 차일피일 미루는 곳이 많다. 숭의5구역은 현대건설에서 미루고, 숭의3구역은 롯데건설에서 분양 문제로 미뤄 주민들이 피해만 보고 있다. 해결 방법은 건설사에서 수익이 날 수 있도록 법의 테두리 안에서 용적률을 높여 주고 규제 완화시켜 주면 될 것이다.

 ▶김성진 후보=이명박정부 시절 뉴타운 열풍으로 대단히 많은 지구가 지정됐다. 세월이 지나도록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진 곳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재개발지구로 묶여 있는 주민들이 곤란해 하는 것은 자신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비 지원을 받아 주차장이나 공원, 도로 등을 짓고 원주민들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시킨 뒤 재개발이 끝나 다시 이사 오면 임대주택을 청년들이 살 수 있게 만들면 순환식 개발이 이뤄질 것이다.

 ▶윤 후보=원도심 해결 방안은 주거환경개선사업, 도심인프라의 확충이다. 용현5동에 SK단지 4천 가구가 6월 입주한다. 용마루주거환경개선사업도 분양 시작해서 내년도 입주한다. 재개발이 안 된 지역 뉴스테이로 공모했다. 남구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도심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가기반시설을 유치해야 한다. 제가 나서서 인천보훈병원 유치, 인천발 KTX 확정, 제물포 정부종합청사 유치 등에서 파생효과가 생기면 재개발의 선순환 구조가 생긴다. 또 인천나들목∼도화나들목 용현온새미 가로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상호 질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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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남을 김정심 새누리당 후보, 안귀옥 국민의당 후보, 김성진 정의당 후보, 윤상현 무소속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최민규 기자
-안 후보=윤 후보는 숭의1·3동 뉴스테이 사업 공모하겠다고 했는데 재정과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이고, 학익지구 동양화학부지에 호텔·백화점·대형 쇼핑몰을 세워서 수만 명이 이용하게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안인가.

 ▶윤 후보=숭의1·3동 뉴스테이 사업은 지난 3월 공모에서 떨어졌다. 점수가 좋지 않았던 이유는 민간임대사업자 선정이 되지 않아서인데, 지역 조합장 및 국토부 실무자 등이 간담회를 가졌고 민간사업자를 접촉하고 있다. 6월에 선정될 것으로 본다. OCI가 사정이 좋지 않다. 서울대병원 분원도 유치하려고 했지만 잘 안 됐다. OCI와 다시 8월부터 논의하겠다. 놀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들어와 서비스산업단지가 돼야 한다. 중국 자본을 들여서라도 발전시키겠다.

 -김정심 후보=안 후보에게 묻겠다. 문화관광도시 5개 구역을 만들어 사람들이 찾게 만들고 돈을 쓰게 하겠다고 했는데 부지 선정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안 후보=이미 다 계획돼 있다. 리틀코리아파크가 제일 큰 것인데, 학익동 자동차정비단지에 17개 시도에서 투자하게 만든다. 관리·운영은 남구 주민들이 할 것이고 일자리가 창출되고 소비에 따른 매출을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윤 후보=김정심 후보에게 문학산 완전 개방이 되려면 어떤 조건에서 몇 년이 걸리는지, 문학산 타워를 어떻게 지을 수 있는지, 수봉공원 체험마을 조성은 숭의4동 주민들과 협의를 거친 것인지 묻고 싶다.

 ▶김정심 후보=국회의원이 돼서 문학산에 관심을 집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의지가 있다면 완전 개방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인천이 모두 보이는 문학산 정상에 타워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자 또는 국비로 상세한 계획을 만들어 추진하겠다. 수봉공원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체험마을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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