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KN-11·북한명 '북극성-1') 발사 시험과 관련해 "아직 평가(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한반도 안정을 촉진하는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또 다른 도발적 시험을 다시 한 번 했다는 것 이외에는 현 시점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정확히 어떻게 규정할지 말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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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SLBM 발사) 행위를 계속 분석·평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사안은 그동안 북한이 취한 일련의 비생산적인 행위의 최신 사례일 뿐"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쿡 대변인은 "정확히 어떤 일(시험)이 있었던 것인지에 관계없이 이것은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것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능력을 계속 추구하는 것은 미국과 역내 동맹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3일 오후 6시30분께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 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며, 이와 관련해 합참은 이번 SLBM의 비행 거리가 약 30㎞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참은 비행거리 "30㎞는 SLBM의 최소사거리인 300㎞에 크게 못 미친다"며 사실상 실패로 규정했으나,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미국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이날 미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30㎞만 비행해도 탄도미사일 실험은 성공적이며, 그뿐만 아니라 이번 SLBM의 발사속도는 음속을 초과했다"며 나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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