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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수 수원소방서 재난안전과 예방교육훈련팀장
2010년, 당해를 화재피해저감 원년의 해로 설정하고 화재로 인한 사망률 10% 줄이기를 목표로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데서 시작된 정책이 국민생명 보호정책(2012년)과 안전정책(2013년)을 거쳐 ‘국민행복 소방정책’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정책은 홀로 할 수 없다. 전 국민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국민과 소방이 함께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후진국형 인재를 뿌리 뽑을까?

 먼저 주택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 보자. 화재가 발생하면 경보를 울려 준다. 깊은 잠에 빠져 있다 하더라도 경보음을 듣고 일어나 피난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동안 보급된 단독경보형감지기가 화재를 초기에 발견해 대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효과를 본 사례가 많다. 이처럼 감지기 한 개, 소화기 한 대는 몇 대의 소방차보다 낫다.

 주택가 골목길 올바른 주차 습관도 정책을 돕는 것이다. 이중 주차와 소화전 주변 주차 금지는 물론이고 차량 운행 중 소방차에 길을 양보하는 것도 불과 싸우러 가는 소방관에겐 큰 도움이다. 아파트에서는 소방차 전용주차 공간을 비워 두면 고가사다리차 전개 등 인명 구조활동과 화재 진압 작전을 원활히 할 수 있다.

 조금씩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이런 것들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소방관 혼자 화재와 고독하게 싸우기보다 협력해야 한다. 국민이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기초소방시설 설치가 국민들의 협조로 잘 추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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