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유일의 4선 국회의원.

 생계형 노동자에서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생은 지역 밀착형이다. 노동자 야학 교사를 시작으로 성남 재개발, 서울공항, 고도제한, 쓰레기 소각장 문제 등 수십 개의 각종 현안 시민대표를 맡으며 동네 일꾼을 자처했다.

 어려운 형편에 입학한 서울대(의대)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으로 옥고를 치르며 14년 만에 졸업장을 받기도 했다.

 궁핍한 생활에 생산직 노동자로 일하다가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사(士) 자 직업도 있었지만 그는 부(富) 대신 지역사회(庶民)를 먼저 생각했다. 당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노인이나 노동자, 장애인시설 등을 찾아 수년간 무료 의료봉사를 벌였고, 이는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야권 텃밭 분류지역에서 여당 정치인이 4선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다.

 중원구 상대원동의 젊은 노동자로, 중년에는 시민운동가로, 이제는 중진 의원으로서 새로운 정치 2막을 내딛는 새누리당 신상진(59·성남 중원)당선인을 만나 포부를 들어봤다.

4-신상진1.jpg
-성남지역 유일의 4선 고지에 올랐다.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승리 요인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선 큰 성원을 모아 주신 중원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선거의 승리는 낙후된 성남 본시가지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구민들의 뜨거운 열망이 한데 모여 저에게 큰 중책을 맡겨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성남 중원구의 국회의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4선 중진으로서 대한민국의 꿈과 미래를 위해 책임과 열정을 다할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국민이 어떤 정치인을 원하고 있는지도 한 번 더 깨닫게 됐다.

 또 성남에서 30여 년을 살아오면서 누구보다도 지역을 잘 알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고도제한 완화에 앞장서는 등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성남을 위해 살아왔다.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법안을 발의하며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처럼 지역을 위해 노력한 모습을 보고 많은 유권자들이 저를 선택해 주셨다고 본다.

-선거 막판 상대 후보와 법적 소송에 휘말려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와 이후 상황 대응은.

 ▶상대 후보 측은 제가 보궐선거 이후 확보한 예산 중 일부가 허위 사실이고, 이에 대한 의정 성과를 과장·홍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저는 충분한 자료와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들어 상대 후보 측을 맞고소한 상태로, 이 같은 문제제기는 선거 때마다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격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흑색·비방 선거문화는 사라져야 한다는 마음에 법적 대응을 하게 됐고, 앞으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강한 대응을 이어갈 것이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예상을 뒤엎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민심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

 ▶20대 총선 결과는 온 국민께서 새누리당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국민 곁으로 다가가라는 냉엄한 채찍질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당의 공천 파동과 신규 영입 인재 실패 등이 이런 결과를 냈다고 본다. 이로 인해 여당에 대한 책임론, 심판론이 이번 선거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새누리당 구성원 모두는 이번 총선에 드러난 민심을 담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당을 개조하는 것이 당 개혁의 기본적 목표로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선거 결과에 대한 많은 분석과 얘기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이 개혁과 발전, 그리고 진정한 국민의 뜻을 수렴할 줄 아는 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남게 됐다.

-20대 국회 입성 후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나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20대 국회는 국토교통위원회에 들어가 지하철 유치를 위해 온 열정을 쏟고 싶다. 그래서 관련 부처에 성남 지하철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하철을 유치해 중원구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치를 하는 것이 목표다. 또 재개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해 재정착률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4-신상진2.jpg
-4선 중진 의원으로서 국회는 물론 당내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본다. 구상은.

 ▶당내 4선 중진으로서 해야 할 일들도 있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고민해 필요한 역할을 맡겠다.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중앙정치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역할이 주어진다면 어느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고 언제나 열심히 일할 계획이다.

-중원구 최대 과제인 신사∼위례선(지하철) 연장, 도촌·여수역사(수서∼광주 복선전철) 추진 등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추진 상황과 일정은.

 ▶최우선 과제인 신사∼위례선 지하철 연장사업과 수서∼광주 복선전철 건설, 도촌·여수역사 건설을 위해 힘써 왔고, 앞으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국토교통부 장관 이하 여러 실무자들과 수차례 논의도 계속했다. 올 상반기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발표될 예정인데 신사∼위례선 지하철 연장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위원이자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구민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을 각종 사업을 이룩해 내겠다.

-중원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성남에서 유일한 여당 의원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저의 승리는 결코 저 신상진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그만큼 구민들의 성남 발전, 중원 발전에 대한 열망과 소망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4선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겠다. 17대 총선에 처음 출마했을 때 당시의 마음을 절대로 잊지 않고 말만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 다시 한 번 구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성남 발전과 중원 발전, 그리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리는 신상진이 되겠다. 기대해 달라.

 #신상진 프로필
 1956년 서울 출생
 노동 야학교사
 상대원공단 OMC노동자, 노동운동
 서울의대 졸업
 대한의사협회 회장
 을지대 교수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원장
 국회 메르스대책특위 위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현)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