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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이야기 '공심이'가 SBS 주말극 자존심 세운 비결은

변신 성공한 남궁민·기대 이상의 호연 보여준 민아 합작품

연합 yonhapnews.co.kr 2016년 06월 08일 수요일 제0면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내가."

한류 드라마 KBS 2TV '태양의 후예'의 이 명대사는 SBS TV 주말극 '미녀 공심이'에게 딱 어울린다.

지난달 14일 시작한 '미녀 공심이'는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공심이(걸스데이 민아 분)와 초능력까지 갖춘 변호사 안단태(남궁민)가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전형적인 '캔디 드라마'라는 한계에도, 인기나 화제성이 갈수록 상승세다.

드라마는 특히 지난 2년간 '백약이 무효'였던 SBS 주말극의 부진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더 박수갈채를 받는다.

◇ 중심 잡는 남궁민…놀라운 성장 보여준 민아

'미녀 공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것은 남궁민이다.

남궁민은 지난해 SBS TV '냄새를 보는 소녀'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착실히 다진 악역 이미지를 이번에 말끔히 털어냈다.

허름한 차림의 동네 변호사로 변신한 남궁민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평범한 이야기 전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옥탑방에 있던 공심이의 가발을 둘러쓴 채 등장하는 등 안단태의 방정맞은 모습은 중간중간 포복절도할 웃음을 안겨준다.

남궁민보다 더 눈길이 가는 건 걸스데이 민아다.

촌스러운 가발 아래 아이라인 없는 민얼굴로 등장한 민아는 캐릭터처럼 '못난이'로 살기로 작정한 듯 보였다.

극이 진행되면서 민아의 캐릭터 소화력은 빠르게 늘었다.

남들 보기엔 시시한 인생일지 몰라도 "싹을 틔우려 애쓰는" 민아표 청춘 캐릭터는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코미디를 가미한 남궁민과의 로맨스 호흡도 기대 이상이다.

민아 연기를 직접 지도했다는 남궁민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자의 성장을 '말 못하던 사람이 갑자기 말문이 트인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민아가 1, 2회에서 둘째의 설움을 토해내는 연기를 할 때만 해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덕선(걸스데이 혜리)이 떠오른다는 사람이 많았다.

이제 정국에서만큼은 혜리보다 민아가 더 빨리 안착한 분위기다.

◇ '백약이 무효' SBS 주말극 잔혹사 끊어내

전국 시청률 8.9%로 출발한 '미녀 공심이'는 방송 3회 만에 10%대(10.7%)를 돌파했다.

공략층이 확실한 이 드라마는 사극 명장 이병훈 PD가 연출하고 스타 고수가 주연을 맡은 MBC '옥중화'에도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중계로 인한 '옥중화' 결방 덕분에 '미녀 공심이' 시청률이 13.6%까지 치솟았다.

'미녀 공심이' 인기는 SBS TV 주말극을 2년째 계속된 부진의 늪에서 건져 올렸다는 점에서 더 대견하다.

2014년 6월 시작해 같은 해 10월 37회로 조기 종영한 '끝없는 사랑'부터 '미녀의 탄생' '내 마음 반짝반짝'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너를 사랑한 시간' '애인 있어요' '미세스캅2' 등 주말 오후 10시대 SBS에 편성된 수많은 작품이 부진을 거듭했다.

'내 마음 반짝반짝'은 한때 시청률이 2%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김현주의 일인다역 연기가 극찬을 받은 '애인 있어요'도 30~40대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그러나 '미녀 공심이'는 남궁민이 끌고 민아가 미는 연기의 합이 힘을 발휘하면서 시청률 15%도 내다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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