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정 하나님의교회는 최근 미용전문가로 구성된 신도들이 경로당을 찾아 이·미용 재능기부를 펼쳤다고 15일 밝혔다.

미용업 종사자들로 구성된 12명의 신도들은 이날 하루 생업을 접고 수정구 태평동 제7경로당과 중원구 도촌동의 섬마을아파트 4단지 경로당을 찾아 노인 30여 명의 머리를 손질했다.

교회 측은 "자녀들 뒷바라지하느라 고된 삶을 사셨을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삶에 활력을 드리고자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며 이번 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봉사자들은 노인들의 취향에 따라 커트와 파마, 염색 등을 진행했고 순서를 기다리는 노인들에게는 말벗과 안마로 피로를 풀어줬다.

경로당 총무 유영복(79)씨는 "좋은 일 많이 하는 교회로 소문이 자자하다. 노인들을 위해서도 이렇게 봉사해 주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미용 봉사자 이미라(38)씨는 "적적하게 생활하는 노년의 어르신들께 우리의 재능기부로 작게나마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며 "어르신들의 행복한 모습에 오히려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성남수정 하나님의교회는 매월 이·미용 봉사뿐 아니라 재난 구호, 서포터스 활동 및 금광·도촌동·탄천 일원에서 환경정화활동 등 지역봉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헌혈 릴레이에 신도 등 700여 명이 참여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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