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대표직 동반사퇴를 밝힌 후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대표직 동반사퇴를 밝힌 후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상임공동대표가 29일 홍보비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막스 베버가 책임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다"라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 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 드리고 싶다"며 "그리고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 교체를 위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지난 2월 2일 창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지 149일 만에 물러났다.

두 대표와 함께 일부 최고위원들도 동반 사퇴 의사를 밝혀 사실상 국민의당 지도부는 와해될 것으로 보여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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