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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태권도 남자 58㎏급 김태훈과 체급을 올린 68㎏급 이대훈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메달 레이스에 속도를 내줄 든든한 지원군이 출격한다. 바로 종주국의 태권도 5남매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태권도 대표팀이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80㎏ 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67㎏급 오혜리(춘천시청) 등 다섯 명이 출전한다.

우리나라 국기(國技)인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졌다.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까지 네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해 왔다. 2000년 금메달 3개·은메달 1개를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 2개·동메달 2개의 성적을 냈고,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네 명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전자호구시스템이 올림픽에서는 처음 도입된 런던 대회에서는 여자 67㎏급의 황경선만 금메달을 따고 이대훈이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금빛 레이스의 첫 테이프는 17일 김소희와 김태훈이 끊는다. 김소희는 2011년 경주 대회에 이어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푸 우승을 차지한 월드 챔피언 출신이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중국의 베테랑 우징위가 최대 난적이다.

김태훈 역시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선수다.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한 김태훈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다.

18일에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세계태권도연맹(WTF) 올해의 선수로 뽑힌 이대훈이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런던 대회 남자 58㎏급 은메달리스트 이대훈은 리우에서는 체급을 68㎏으로 올려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이대훈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19일에는 맏언니 오혜리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오혜리는 올림픽이 처음이지만 지난해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전혀 손색없다.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최중량급인 차동민이 출격한다. 차동민은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코트에 선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2연패를 노린 4년 전 런던에서는 8강에서 떨어졌다. 리우는 그에게 설욕의 무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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