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기 경기연정 협약서 작성을 위한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협상단이 24일 오후 경기도청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재개를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협상 방식 문제로 전날 협상을 중단했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2기 경기연정 협약서 작성을 위한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협상단이 24일 오후 경기도청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재개를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협상 방식 문제로 전날 협상을 중단했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멈춰 섰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경기도의 2기 경기연정(聯政) 합의문 협상이 재개됐다. 쟁점 사항이 많은 데다 협상 시한에 대해서도 양측 간 이견이 있어 완전한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도의회 더민주와 새누리당·도(道) 협상단은 24일 각자 제안한 연정 의제 중 쟁점 사항은 추후 검토하고, 합의된 의제부터 정리해 나가는 방식으로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단이 발표한 주요 합의 사항은 연정 주체를 도의회 더민주와 남경필 지사·도의회 새누리당으로 명확히 하는 것을 비롯해 ▶연정 기본 조례 제정 ▶문화·경제·주거복지 예산 확대 ▶경기도 공공투자관리센터 설립 ▶도의회 예산·입법정책 기능 강화 ▶중소기업 지원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지원시스템 구축 등이다.

그러나 더민주의 핵심 과제인 ‘경기도형 청년수당’과 ‘공공임대상가 정책’, 새누리당의 중점 과제인 ‘의회자율예산 편성’ 등에 여전히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해 쟁점으로 분류했다.

저신용계층 금융 지원 확대, 연정부지사·지방장관 파견,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마치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추후 재검토하기로 한 쟁점이 10여 개 조항에 달한다고 양측은 설명했다. 서로 당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거나 수반되는 예산 부담과 법률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다.

25일 밤 12시로 정한 협상 시한을 놓고서도 여야는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이견을 내비쳤다.

새누리당 협상단의 임두순 수석부대표는 "25일 밤 12시까지라는 협상 시한은 가(假)시한이어서 이때까지 꼭 협의를 끝낸다는 것은 아니다. 협의가 안 되면 추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더민주 협상단의 김종석 수석부대표는 "가시한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25일 밤 12시까지 합의된 결과를 가지고 의원총회에 올려 연정 지속 여부에 대해 찬반을 묻고 끝내겠다. 연장은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더민주와 새누리당·도는 1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연정협약서 작성과 관련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 협상단에는 더민주 정책위원장 및 수석부대표 2명, 새누리당 정책위원장·수석부대표 각 1명, 도 기획조정실장이 참여하고 있다.

양측은 22일 첫 정식 협상 4시간 만에 협상 진행 방식 등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파행한 뒤 이날 오후 2시 재개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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