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지난해 초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개미천사(1004) 기부운동’ 기금의 첫 수혜대상자들이 나왔다.

매달 1계좌에 1천4원을 기부하는 범시민 운동을 하자는 정찬민 시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기부운동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한 몫 하게 된 것이다.

시는 지난 23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개미천사 기부운동으로 모은 기금 중 일부인 1억1천459만 원을 희귀 난치성 아동 12명과 저소득층 28가구 등 40명에게 전달했다.

이들 대상자는 교육지원청, 초·중·고등학교, 사회복지관련 기관에서 추천을 받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처인노인복지관, 자원봉사센터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희귀 난치성 아동들의 경우 백혈병·혈우병·뇌척수염 등을 앓고 있는 만 10개월에서 16세 사이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다.

특히 백혈병을 앓고 있는 상갈동의 윤 군(11)에게는 수술이 필요한데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술비 전액인 3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11명에게는 1인당 500만 원이 지원됐다.

저소득층은 생활이 어려워 의료·생계·주거 등에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가구가 선정됐다.

현재 개미천사 기부운동에 동참한 인원은 모두 6천181명으로, 2만1천253계좌가 개설돼 2억3천500만 원의 기금이 적립됐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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