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불이 나도 소방차가 못 들어가는 소방차 진입 곤란·불가 구간이 18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박남춘 의원(더민주·인천 남동갑)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소방차 진입 곤란·불가 지역 1천489곳 중 주거 지역은 991곳으로 그 구간의 전체 길이가 450㎞나 됐다.

인천지역은 187곳으로 서울 471곳, 부산 302곳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지역은 소방차 진입 곤란·불가 지역 중 인구가 밀집해 집중된 ‘주거 지역’이 137곳(72.73%)으로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 우려가 컸다.

소방차 진입 곤란·불가 구간은 화재 발생 시 출동하는 폭 2.5m짜리의 중형 펌프차를 기준으로, 도로 폭이 2m 이하 이거나 이동이 불가한 장애물이 있는 구간을 소방차 진입 불가 지역으로 분류한다.

또 도로 폭이 3m 이상에 이동이 불가한 장애물 또는 상습 불법 주차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구간을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1천875건 중 주거 지역에서의 화재는 552건(29.44% )으로 소방차 진입로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소방차 진입로가 확보 안 되면 작은 화재라 하더라도 골든 타임을 놓쳐 더 큰 재산 및 인명 피해를 불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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