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한 도로에서 성매매 혐의 수배자인 30대 남성이 교통 단속을 하던 경찰관과 일반 시민, 정차된 차를 차례로 들이받고 달아난 가운데 경찰이 특수 상해·재물손괴를 추가해 추적에 나섰다.

인천 부평경찰서와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 50분께 인천 부평구 산곡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성매매 혐의로 수배 중인 이모(37)씨가 교통 단속 중이던 A(33) 경장을 치고 달아났다.

A경장은 이 씨가 끼어들기 위반을 하자, 차를 세우고 신원 확인 중이었다. 차를 몰고 도주하던 이 씨는 인근에 정차된 차를 들이받고 이를 쫓던 일반 시민 B씨까지 치고 달아났다.

이에 경찰은 이 씨에게 특수상해와 특수 재물손괴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에 치인 A경장과 시민 B씨는 다행이 찰과상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특정 거주지가 없고, 부평구에 사는 친동생 집으로 주소지를 옮긴 상태였다. 사건 당일에도 동생의 렌터가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성매매 혐의로 수배 중인 이 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기 등을 사용하지 않고, 몰고 가던 렌터카도 버리고 맨몸으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휴대전화기 등도 사용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사이버 계정 등 여러 방면으로 추적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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