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선에 버스 증차 등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시는 운수업체 눈치만 보며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현재 2만여 명이 입주한 민락2지구에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을 위해 10-1, 10-2, 107번 버스 등이 운행하고 있다.
이 중 지하철 7호선을 타기 위해 도봉환승센터로 향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10-2번을 이용하고 있지만 잦은 배차시간 지연과 차량 부족으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실제로 출근시간인 오전 7∼9시 사이에는 노선의 반밖에 가지 못한 지점에서 일찌감치 만차가 돼 주민들이 뒷문으로 승차하거나 아예 버스를 놓치기 일쑤다.
배차 간격이 12분이지만 도로가 혼잡해질 경우 15분, 20분으로 지연돼 주민들은 가뜩이나 바쁜 출근길에 노심초사하며 버스를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또 7대의 10-2번 버스 대부분이 6∼7년 이상의 낡은 차량으로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있어 차량이 멈춰 설 경우 주민들의 출퇴근에 큰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지만 시는 해당 버스가 출퇴근시간에만 승객들이 많다는 이유로 증차나 배차시간 조정 등 교통 개선을 위한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주민 A(39·민락동)씨는 "입주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교통 상황은 전혀 나아진 게 없다"며 "민원을 넣으면 환승센터까지 40분이나 걸리는 다른 버스를 이용하라고 하는데, 출근시간에 10-2번 버스를 타 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10-2번은 출퇴근시간을 제외하면 이용자 수가 많지 않아 손실보전금까지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의 증차는 어렵고, 노선 변경 등 운송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락2지구는 의정부시 낙양동·민락동 일원에 조성된 면적 262만여㎡의 신도시로 2018년까지 4만5천여 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의정부=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