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6공구) 내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가 청약 대박을 터트렸다.

1순위 청약에서 예상 외의 높은 경쟁률로 당해 지역 순위 마감을 했다. 지난 19일 1순위 청약에 무려 9천236명이 몰렸다.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5년 동안(2011년~2016년 10월) 송도에서 분양한 단지 중 1순위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접수한 기록을 세웠다.

20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19일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1순위 청약 결과 74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천236명이 접수해 평균 12.4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펜트하우스인 전용 129㎡C로 1가구 모집에 112명이 청약해 1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129㎡A도 2가구 모집에 110명이 몰려 55대 1을 기록하며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전용 84㎡A는 326가구 모집에 4천41명이 접수해 12.4대 1의 경쟁률을, 전용면적 84㎡C도 41가구 모집에 2천55명이 몰려 50.12대 1을 기록했다. 전용 99㎡A는 71가구 모집에 400명이 청약 접수에 나서 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전용 99㎡B도 60가구 모집에 1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이번에 공급된 10개 주택형이 모두 당해 지역에서 1순위 마감으로 채워졌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최근 정부가 1천200조 원이 넘는 가계대출을 옥죄기 위해 금융권 대출심사 강화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확실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대기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몰리고 있는데다, 20일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한도가 기존 9억 원 아파트, 5억 원 대출에서 3억 원 아파트, 1억 원 대출로 강화되는 등 앞으로 주택 관련 중도금대출을 받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소문에 막차로 인식한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의 브랜드 인지도와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전해지고 있는 보금자리론 공급 중단 등 집단대출 강화 소식에 많은 청약자들이 청약에 나선 것 같다"고 전했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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