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새·인천 연수을)국회의원은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정책간담회와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을 2018년 10월 착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 기본설계용역이 끝나는 내년 3월 별도의 투자심사 없이 1단계 공사에 필요한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경우 당초 계획했던 1단계 사업은 2022년 5월 완공에서 2020년으로 2년여 앞당길 수 있다는 게 민 의원 측 설명이다.
그러나 현행 지방재정법은 40억 원 이상의 사업의 경우 변경사항이 발생하면 타당성 재조사와 투자심사 등의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전체 사업 구간 중 절반인 송도랜드마크시티(6·8공구)와 북측수로를 지나는 10.3㎞ 구간으로 2천635억 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공사가 끝날 시점에 주변 분양된 아파트 입주도 시작돼 결국 전체 워터프런트 사업에 대한 고려 없이 분양업자에 등 떠밀려 사업을 졸속 추진한다는 비난이 불가피해 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 3월 행정자치부의 정부합동감사에서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2단계 사업 구간에서만 수로를 건널 수 있는 교량 등 건설에 전체 사업비보다 많은 6천940억 원이 더 투입돼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2·3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과 별도로 추진하는 만큼 타당성 검토와 투자심사 등의 절차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북측수로 7만5천976㎡와 6·8공구 11만2천347㎡의 근린생활시설 부지 8개 필지를 매각해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부지 매각 금액만 4천1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인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시 재정난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사업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송도 워터프런트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