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굴포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12시 10분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유수지에서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67세의 황모씨가 해당 자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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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인근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부패한 시신이 마대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쳐 놓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인천 굴포천 여성 시신을 발견한 황모씨는 경찰에 "지난달 말 구청에서 나온 청소 미화원 동료들과 청소 중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또 "인천 굴포천 수로에 쓰레기를 담는 노란색 마대자루가 보였다"면서 "쓰레기 인줄 알고 쓰레기 소각장으로 보내기 위해 동료들과 쓰레기를 모아두는 집하장으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상한 기분이 들어 마대자루를 열어보니 마대자루에서 노랑색 염색을 한 여성의 시신이 나와 신고했다"고 말했다.

인천 굴포천에서 발견된 숨진 여성의 시신은 당시 발견된 여성의 시신은 부패상태가 심각해 신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숨진 여성이 한 달 전께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오후 경찰은 "인천 굴포천 시신의 여성은 키 150㎝ 정도에 상의는 긴팔티, 하의는 칠푼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가정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복장이었다"라며 "다만 시신에서 지문 채취가 불가능할 정도로 부패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목격자 등의 진술과 옷차림 등을 토대로 숨진 여성이 한달 전께 외부가 아닌 주택 등 실내에서 살해된 뒤 마대자루에 담겨져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9일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나이 등 정확한 신원을 밝힐 예정이다.

최근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굴포천에서 신원미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돼 여성들을 다시 한 번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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