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새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과 청년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선다. 내년 경제성장률 둔화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더 심각해지고 전국 최고치에 달한 인천의 청년실업 문제 해소가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인천경제청은 내년부터 송도와 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입주해 있는 986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청년 채용과 연계한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에 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청년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경제TP)가 참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대상 기업이 청년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인천경제TP가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 내 취업준비생(고졸 이상)을 매칭하고, 인천경제청이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천경제청은 학교 졸업생이 배출되는 내년 2월부터 사업을 추진, 시범적으로 경제자유구역 내 22개 기업을 선정해 각각 2명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청년인턴을 고용하는 기업에게는 최고 1천만 원의 기술개발 자금과 함께 채용 인력에게 지급되는 임금 50%를 일정 기간 지원한다.

인천경제TP 김문식 인력양성팀장은 "경제자유구역 내 입주기업의 경우 대학생들도 선호하고 있어 단순히 인턴기간에만 임금을 보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시제품 개발 등에 참여토록 해 영구 취업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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