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2사단 한미연합사 측이 영평사격장 지역민을 초청해 개선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미2사단 한미연합사 측이 영평사격장 지역민을 초청해 개선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포천 군사격장 주변 지역 주민들은 지난 60여 년간 사격장의 사격훈련으로 인해 고통받아 왔다. 이 때문에 이들은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피해 보상 및 대책 마련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평사격장(미 로드리게스 사격장)의 훈련 중 발생하는 소음, 화재 및 도비탄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미2사단 주재의 영평사격장 주변 지역 주민 초청 설명회가 지난 6일 개최됐다.

민천식 시장 권한대행, 미2사단 존슨 준장, 한미연합사 김태업 준장과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이길연 위원장과 위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주민 요구사항에 대한 미2사단 측의 개선사항을 설명하는 자리로, 이례적으로 영평사격장 내부에서 진행됐다.

먼저 사격장 안전대책에 대해 도비탄 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방지벽을 사격장 탄착 지점 주위 4곳에, 사격 중 화재 발생 시 대응을 위해 사격 중 미측 헬기 상시 대기 및 밤비버켓(화재 진화용 대형 물통)을 추가적으로 설치했다.

그동안 주민과의 소통체계 부재로 갈등을 겪어 왔던 핫라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원 접수 작성, 출입문 경비원 전화, 상급 부대인 미8군 측 대응반 직접 연락의 3가지 방식을 통해 민원 접수 시 24시간 내 전화 답신을 약속했다.

범대위 이길연 위원장은 "제시한 대책이 아직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안전대책 강구는 물론 야간 사격 금지, 옥병사격장 사격훈련 금지, 주민 이전대책 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힘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