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에 창단 첫 완봉승을 안긴 투수 주권(22·사진)이 작년 연봉 3천600만 원에서 108% 인상된 7천500만 원에 2017년도 계약을 체결했다. kt 위즈는 자유계약선수(FA)와 육성·군 보류선수를 제외한 주권 등 재계약 대상 46명 전원과 2017년 연봉계약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선발 투수 주권은 kt 위즈에서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주권은 프로 데뷔 2년 차인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해 134이닝을 소화하며 팀 내 국내 선수 최다승인 6승8패, 평균자책점 5.10 등의 성적을 남겼다. 야수 중에서는 전민수가 2천700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최대 인상률(85%)을 기록했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10여 년간 부상과 방출 등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전민수는 지난해 74경기에서 타율 0.305 등으로 활약해 젊은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FA를 제외하면 억대 연봉자는 없다. 투수 김재윤이 작년 7천200만 원에서 올해 9천만 원을 받으며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야수 중에서는 지난해 8천만 원에서 올해 7천만 원으로 삭감된 오정복의 연봉이 가장 높다. kt 위즈의 2017년 연봉 총액은 20억1천200만 원으로 2016년 대비 3.5% 줄었다.

kt 위즈가 재계약 대상 선수 전원과 연봉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연봉 산정 시스템에서 비롯됐다. 팀 성적, 개인 성적, 팀워크, 상황별 타격, 포지션별 수비 난이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선수 개인별 고과에 반영했다. 또 팬 서비스와 사회공헌활동 등 도 연봉 산정의 주요 평가 요인으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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