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오리뜰농악이 성남시 향토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 17일 향토문화재 보호조례에 근거해 무형문화유산 중 문화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오리뜰 민속농악과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를 향토무형문화재로 지정·고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시 향토문화유산은 총 16점으로 늘어나게 됐다.

성남오리뜰농악은 2007년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사업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등 공식적인 복원 및 조사가 진행됐다.

옛 구미리의 9개 마을 중 하나였던 오리뜰마을(현 미금역과 오리역 사이 탄천변 일대)에서 행해지던 성남 고유의 농악놀이로 향토·역사·예술·학술적 보존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타 지역 농악에 비해 특징적인 진풀이와 복색 등 독창성과 화려한 놀이 형식들이 돋보이는 게 특징이다.

제5회 전국풍물경연대회 종합대상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하는 등 농악을 통해 애향심 고취와 지역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산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성남오리뜰농악보존회 강승호 회장은 "오리뜰농악을 복원한 지 10년 만에 이룬 값진 성과"라며 "그동안 지역적 무관심 속에서 공간과 예산 지원도 없이 어려운 과정을 함께해 온 단원들과 보존회원들의 힘겨운 전승활동에 대한 가치를 이렇게라도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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