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US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2014년 세계 8위까지 오른 강호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1세트를 선취하는 등 졌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현은 1세트에 디미트로프의 첫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한 가운데 내줬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은 더블폴트로 시작했지만 이후 거칠 것 없이 상대에게 맹공을 퍼부며 5게임을 연달아 따내 첫 세트를 6-1로 가져왔다. 그러나 2세트 초반 디미트로프는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반격을 시작했고 결국 2세트를 6-4로 가져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에는 정현이 내리 두 게임을 따내 게임스코어 2-0을 만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두 게임을 연달아 뺏겼고, 게임스코어 3-3에서 또 한 번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결국 세트스코어 1-2로 역전당했다. 경기력이 살아난 디미트로프는 4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2에서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게임스코어 4-2까지 앞섰다.
서브 게임을 지켜 3-4로 추격한 정현은 다음 디미트로프의 서브 게임에서 40-15로 뒤지다가 기어이 듀스까지 만들었고 마지막 포인트 백핸드 발리가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달아 2게임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이번 대회 단식 본선 2회전 진출 상금 8만 호주달러(약 7천만 원)와 랭킹포인트 45점을 획득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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