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이영표 거리’와 ‘이영표 축구장’ 조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필운 시장과 이영표 선수가 만나 이미 조성돼 있는 거리와 축구장에 이 선수의 이름을 붙이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 시장의 제안에 대해 이 선수는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현재 스포츠 스타 이름의 거리를 조성한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영표 거리와 축구장 조성에 필요한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시가 이영표 거리로 명명하려는 곳은 57번 지방도가 끝나는 동안구 비산동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북쪽 관악산 방향으로 체육공원에 이르는 길이며, 이영표 축구장 명칭을 부여하려는 곳은 FC안양 연습구장인 비산체육공원 축구장이다.

시가 이영표 거리와 이영표 축구장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천진철 시의원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천 의원은 지난해 행정감사 때 이 선수의 이름을 딴 거리 및 축구장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시가 검토하고 있는 이영표 거리와 이영표 축구장은 천 의원이 당초 제안했던 곳이다.

천 의원은 "안양초·중학교를 졸업한 이영표 선수는 명실상부 안양이 낳은 월드 스타로, 현역시절 그의 현란한 헛다리 기술을 기억하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며 "이영표 거리와 축구장이 조성되고, 이를 문화 및 관광과 연계하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에는 한일 월드컵 3년 만인 2005년 ‘박지성 길’이 조성됐고, 인천에도 최근 ‘류현진 거리’가 조성됐으며, 성남시도 ‘신해철 거리’ 조성을 추진 중이다. 군포에서도 최근 ‘김연아 거리’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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