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지원을 받은 대학생 벤처기업의 당뇨관리 애플리케이션이 출시와 동시에 관련 앱 가운데 1위를 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동국대학교와 덕성여대, 숙명여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만든 ‘닥터다이어리<사진>’로 평점 5점 만점에 4.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는 등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1일 만난 류연지(덕성여대)대표는 "닥터다이어리는 당뇨 환자들이 혈당 변화를 스스로 기록할 수 있게 하고, 주치의의 상담 및 당뇨 전문 운동 가이드라인 영상 등을 제공하는 당뇨 관리 전문 앱"이라고 소개했다.

류 대표를 비롯한 대학생 8명은 지인들이 당뇨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앱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먼저 경기도가 지원하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으로부터 지난해 일대일 창업지도교수, 창업특강, 창업기술교육, 멘토링 등을 제공받으며 창업 기반을 다졌다.

이후 이들은 병원에서 권유하는 틀에 박힌 충고가 아닌, 실생활과 밀접한 앱이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예를 들어 당뇨 환자는 ‘무조건 패스트푸드는 먹지 말아야 한다’가 아니라 ‘어떤 패스트푸드를 먹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 등이다. 여기에 당뇨 환자들이 자신들의 운동법, 식단 관리 등 노하우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부여했다.

류 대표는 "당뇨 환우들이 실생활에서 참고할 수 있는 정보들이 터무니없이 적다"며 "닥터다이어리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국내 최초 당뇨 관련 전문용품점 등을 통해 당뇨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친구처럼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 cam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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