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수원 남문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열린 상권활성화사업 선포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 지난달 31일 수원 남문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열린 상권활성화사업 선포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유통공룡인 대형 마트와 백화점의 잇따른 입점으로 장기간 침체에 빠져 있던 ‘남문로데오거리’ 활성화에 나섰다.

1일 시에 따르면 도청오거리에서 팔달산 관광안내소까지 이어지는 남문로데오거리는 1980~90년대 수원시 상권의 중심지로 호황을 누리다가 2000년대 들어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곳은 1990년대 말까지 ‘젊음의 거리’로 불리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수원역과 인계동, 영통택지지구 등 새로운 상권에 밀리면서 명성을 잃어가며 찾는 손님들이 급격히 줄었다. 한때는 빈 점포가 100개를 넘을 정도로 폐업이 가속화돼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각했지만 수원시와 상인회의 노력으로 현재 빈 점포는 30개가량으로 줄었다.

시는 올해부터 71억9천만 원을 투입하는 등 총 227억 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남문로데오거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젊은 상권의 부활을 위해 ‘휘영청 마을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추진하는 상권 활성화 사업은 ‘휘영청 둘레길’, ‘휘영청 힐링길’, ‘휘영청 오름길’ 등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테마길을 설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문로데오거리 인근엔 수원시민들의 휴식처인 팔달산 자락도 위치해 있고, 여전히 젊은 남녀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어 고객 잡기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시는 내다봤다.

더욱이 옛 부국원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16년 농작물 종자와 농기구 판매를 위해 지어지고 우리나라 근대건축물의 양식을 갖춰 건축사적으로 보존가치가 뛰어나다.

시는 이곳 일대에 수원 근대문화의 거리, 쉼터 및 카페거리, 식물원 등을 설치하며 460m 구간의 도로를 포장하고 거리 화랑인 ‘스트리트 갤러리’를 만들어 외부 유동인구를 끌어들인다는 포석이다.

남문로데오시장상인회·원도심활성화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남문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선포식을 열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