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변론(27일)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이자 주말인 25일 헌재 출석 문제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 머무르면서 변호인단 등과 수시로 접촉하고 법리 대응 문제에 대해 상의하는 등 헌재의 탄핵심판에 대응하는 막판전략 수립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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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틀 앞으로 다가온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출석할지를 놓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은 25일 정적이 감도는 청와대 본관 모습.
 헌재가 26일까지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박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심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헌재 출석 문제는 여전히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내부적으로는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해 국민에게 탄핵 사유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는 것이 탄핵심판에나 국민 여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헌재 재판정에서 서서 국회 소추위원들로부터 신문을 받는 모습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는 지적도 일각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런 만큼 박 대통령은 이날이 취임 4주년이지만 별다른 관련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 2일 생일 때는 청와대 참모들과 ‘국수 오찬’을 했지만, 이번에는 오찬이나 차담 일정도 없다고 청와대 참모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도 TV 등을 통해 촛불집회와 함께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집회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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