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모친 박덕남 여사 장례식이 26일 엄수됐다.

 장례식에는 권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등 고인의 유가족 50여명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조용한 장례를 치르길 원해 발인 때 정치인들은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을 든 채 생전 살던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둘러본 뒤 마을 주차장에서 동네 주민과 함께 노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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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연합뉴스)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2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모친 박덕남 여사 노제를 올리고 있다.
 승구봉 봉하마을 이장은 "마을에 제일 큰 어른이셨는데 훌쩍 떠나시니 마음이 허전하다"며 "마을 주민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고 말했다.

 봉하마을 노제를 마친 고인은 창원시 마산 합포구 진전면에 있는 안동 권씨 재실인 경행재에서 간단한 노제를 한 뒤 선영에 안장됐다.

 고인은 지난 24일 오전 7시 18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권 여사 모친상 빈소에는 전날 늦은 밤까지 야권 대선주자들이 줄지어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5일 밤 촛불집회를 마치고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각자 방문시간이 겹치지 않아 서로 만나지 못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청년기업가와 만난 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 등 정치인과 참여정부 전 인사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도 조화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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