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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단시티 사업 부지. /기호일보 DB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10년 만에 본격화한다. 리포&시저스엔터테인먼트(LOCZ)코리아는 14일 인천시 중구 운북동 미단시티 일대 2만5천537㎡에 대한 토지매매대금 312억 원을 미단시티개발㈜에 납부했다. 이날 납부한 대금은 카지노복합리조트 1단계 사업 부지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단시티개발과 LOCZ코리아는 지난 10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관련 기사 3면>

카지노가 들어서는 복합리조트 1단계 사업의 총 토지가격은 455억 원이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LOCZ코리아는 당초 리포와 시저스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40%의 지분을 가진 리포 그룹이 철수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부터 리포 그룹의 대체 투자자로 중국 광저우 알앤에프(R&F) 프로퍼티가 나섰다. 이를 계기로 주춤했던 미단시티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이날 토지매매대금 납부까지 이어졌다.

이번 토지매매대금 납부는 시저스와 R&F가 5대 5로 부담했다. 2단계 사업은 R&F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까지의 총 토지매각대금은 1천억여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개발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착공식을 진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1단계인 시저스 복합리조트 사업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총면적 17만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숙박시설, 컨벤션, 연회장 등을 조성한다. 도시공사는 이번 토지매매가 미단시티 사업 활성화 및 주변 토지 매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단시티 내에는 도시공사가 소유한 9만1천여㎡의 8개 필지가 매각을 앞두고 있다. 공사는 미단시티 착공 이후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변 토지에 대한 붐이 일어 2천억 원 규모의 토지 매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LOCZ코리아의 투자자 변경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지만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도시공사가 소유한 8개 필지 등 잔여 부지에 대해 매각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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