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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문근융해증’ 조심

운동 과욕부리다 근육 탈났군요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03월 22일 수요일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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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겨우내 급격히 찐 살을 빼기 위해 헬스장을 찾았던 A(26)씨는 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과도한 의욕으로 운동량을 급격히 늘렸고, 급기야는 근육통과 함께 콜라색 소변을 보게 됐다. 병원을 찾은 A씨는 생소한 ‘횡문근융해증’이란 진단을 받았고, 혈액투석까지 받게 됐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운동 계획을 세우거나 야외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추운 날씨 탓에 움츠렸던 신체를 급격하게 움직이다 보면 자칫 근육이 손상되는 ‘횡문근융해증’에 걸릴 수 있다.

 횡문근은 운동신경으로 지배되고 있는 우리 신체 대부분의 골격근을 의미한다. 횡문근융해증이란 강도 높은 운동으로 인해 근육에 공급돼야 할 에너지가 부족해져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근육이 괴사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 질환이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횡문근)의 파괴로 근육세포 내의 미오글로빈·단백질·크레아틴키나제·이온 등의 물질이 혈류로 흘러 발병하게 된다. 운동을 한 부위의 갑작스러운 근육통과 검붉은색(콜라색)의 소변을 보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근육에 무리를 주는 과격한 운동, 부동자세, 근육의 장시간 압박 등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발열·구토·전신쇠약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신장 기능의 악화로 급성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병의 원인인 과도한 운동을 자제하고, 침상 안정과 수액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초기일 경우에는 수액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신장 손상이 동반돼 급성신부전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투석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다만 만성신부전증 환자와 같이 평생 투석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횡문근융해증의 경우 젊은 사람이라도 급성신부전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 가는 것이 좋다. 횡문근융해증을 운동 후 ‘알이 배긴 것 같다’와 비슷한 느낌의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격한 운동이나 활동 후 심한 근육통, 발열, 전신쇠약, 소변색 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장내과 김승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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