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찾은 외래관광객 10명 중 9명이 인천관광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조사한 ‘2016 인천관광 실태’에 따르면 외래관광객 86.8%가 인천관광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인천을 찾은 만 15세 이상 국내외 관광객 4천71명(내국인 3천61명, 외국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지역 내 주요 관광거점 21개소에서 대면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인천을 찾은 외래관광객의 만족도는 평균 4.1점으로 ‘만족한다’는 63.8%, ‘매우 만족한다’는 23.0%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긍정응답은 국적별로 큰 편차 없이 고르게 높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85.7%, 동남아시아는 90.1%, 미주와 유럽 관광객은 각각 89.1%, 85.2%로 조사됐다.

외래관광객 대부분은 개별여행(73.8%)으로 인천을 찾았다. 이들은 평균 2.6일 동안 인천에 머물렀고 주로 호텔(83.2%)을 이용했다. 또 철도(55.7%)를 이용해 관광지를 방문했으며 센트럴파크(39.8%)와 월미공원(39.4%), 차이나타운(37.7%) 등의 순으로 많이 방문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지출은 62만3천165원이다.

국내 관광객들은 10명 중 8명이 인천을 다시 찾았다. 국내 관광객 중 83.0%가 인천을 2회 이상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5회 이상 방문한 비율은 44.3%였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두드러졌다. 서울 지역 관광객의 85.6%가 인천을 2회 이상 방문했다. 경기 지역 관광객은 87.8%가 인천을 2회 이상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크루즈 관광객의 인천항 만족도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크루즈 관광객의 기항지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인천항이 4.62점으로 한국 기항지 중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인천항에서 머무는 시간도 가장 길었다. 관광객들은 평균 14.5시간 동안 머물렀다. 주로 백화점·면세점 쇼핑과 한국 토산품·특산품 쇼핑, 전통·역사유적지를 관광하며 평균 761달러(85만 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인천·부산·제주·여수항 등에 기항한 20세 이상 성인남녀 크루즈 관광객 2천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일대일 대면면접조사를 병행해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2016 인천관광 실태조사를 통해 인천의 실정에 맞는 관광통계자료를 얻어 국내외 관광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인천 맞춤형 관광정책을 만들어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중동 나아가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관광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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