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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십정2·송림초교주변구역 주민들의 뉴스테이 반대 기자회견 하루 전에 열린 '동인천 르네상스(뉴스테이 시티) 프로젝트' 지지 기자회견. /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인천시청에서 29일 열린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 지지 기자회견을 놓고 말들이 많다.

 이날 기자회견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추진을 반대하는 십정2구역과 송림초교 주변구역 주민들의 합동 기자회견 하루 전에 열려 ‘물타기’ 의혹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상사와 중앙시장·화수시장 상인연합회, 냉면골목, 화수·삼두아파트 등 동인천 지역 6개 단체 명의를 내건 주민 11명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 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양키·중앙·화수시장은 40∼50년 된 낡은 상가건물로 구성돼 소래포구 어시장과 같은 화재 및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하루라도 빨리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화수아파트 주민들은 뉴스테이 사업으로 분양받게 될 새 아파트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지하터널 발파공사로 큰 피해를 입고 전면 수용·전면 이주를 주장하고 있는 삼두아파트 주민들도 ‘다행히 이번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에 포함돼 저렴한 아파트 분양권과 새 아파트에 거주하길 기대한다’, ‘동인천 르네상스 계획이 잘 진행된다면 이 아파트 주민의 전면 이주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등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마치 지지 선언을 한 것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삼두아파트 주민대표 및 비상대책위회는 이 같은 사실에 동의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산권 피해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뉴스테이 건립을 위한 헐값 감정평가가 이뤄진다면 이대로 내쫓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인천도시공사 비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는 A씨가 먼저 의뢰해 온 삼두아파트 명의 사용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현 부녀회장, 현 통장, 전임 주민대표와 통화했다(동의를 구했다)"고 삼두아파트 비대위 측에 해명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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