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 가격 상승에 원유가격 마저 급등세를 타고 있어 하반기 물가 불안이 우려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한 농산물 가격은 최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고 원유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하반기물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이달 중순 한은이 실시한 간이조사에서 파는 전월대비 50%, 상추와 배추, 무도60% 상승하는 등 농산물 가격 상승폭이 올 들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축산물 가격은 지난 7월까지 작년말대비 평균 2.2% 내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작년말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7월까지 2.1%에 머물렀으나 8월에는 3%대로 높아질 것으로 한은은 우려하고 있다.
 
또 9월에는 추석이 껴 있어 농수축산물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당분간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특히 원유가격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가 17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두바이유는 최근 배럴당 30달러선으로 상승, 지난해 연말 배럴당 19달러선과 비교해 60% 가까이 올랐다.
 
부동산 가격은 투기조사로 매매가격 상승은 주춤해졌으나 전세가격은 연초대비평균 16% 오르는 등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점도 물가 불안요인으로 잠복해 있다.
 
여기에다 최근 음식 가격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상승조짐을 보이는 것도 물가불안 심리를 부채질 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품 가격이 불안한 상황에서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개인서비스료까지 상승할 경우 물가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