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AG경기장의 운영 적자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수익 증대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개최 이후 경기장의 기본적인 운영 수입인 입장 및 대관 수입으로는 수입 증가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수익창출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지난해 108억 원, 올해는 98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총 1조7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6개 경기장을 건설했다. 이로 인해 인천시의 재정난이 더욱 심각해졌다. 이에 시는 재정난 타개와 신설 경기장 사후 활성화 방안을 마련, 추진하고 있으나 수익률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드주경기장은 당초 건립 당시부터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높았다. 경기장은 개폐회식, 육상경기에만 쓰였고, 이후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계획 등 활용 방안을 찾고 있으나 허허벌판으로 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데다 접근성도 좋지 않아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혈세 낭비라는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현재 인천지역 AG경기장은 시설관리공단과 체육회, 연수구가 각각 운영을 맡고 있다. AG경기장의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운영 적자를 메우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경기장의 기능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체육시설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식의 수익을 창출하기가 만만치 않다. 실제 계양아시아드 양궁장 인근 골프연습장 임대사업의 경우 양궁 선수들의 훈련이나 각종 대회 개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또한 선학국제빙상장과 문학박태환수영장의 민간관리 위탁 추진은 공공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신설 경기장과 기능이 중복되는 기존 경기장의 통폐합 계획도 갖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제스포츠대회가 ‘재앙인가 아닌가’는 시설 계획과 사후 활용에 달려 있다. 불과 16일간 대회를 치르기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자한 것이 아니다. 민간위탁 확대, 유사 기능의 체육시설 통폐합이나 매각 등 과감한 기능 전환을 통해 경기장의 경영 수지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인천시는 경기장의 공익적 기능 유지와 적정 수익을 확보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되, 지방재정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 찾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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