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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평택대 교수회·학생, 지역시민단체들이 족벌경영으로 20년 간 대학을 사유화 하고 학사 농단을 일삼는 조기흥 명예총장의 ‘퇴진’을 요구한다며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기호일보 DB
여직원 성추행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평택대학교 조기흥 명예총장에 대한 퇴진운동에 평택 지역 시민단체도 발 벗고 나선다.

12일 평택사회경제발전소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오는 17일 평택시 비전2동 무지개작은도서관에서 ‘평택대학교 조기흥 명예총장 퇴진과 평택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평택지역대책위원회(가칭, 이상 대책위)’ 결성을 위한 회의를 갖는다.

최근 지역사회 내 조 명예총장의 족벌경영과 성추행 혐의 등으로 인한 파장이 커지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결성한 것이다.

대책위는 평택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사회복지기관, 평택대 동문, 시민들로 구성될 예정으로, 앞서 대학 정상화를 위해 활동을 본격화한 평택대 교수회와도 연대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평택대 총학생회를 부활시키기 위한 모임이 결성되는 등 학내에서는 조 명예총장의 퇴진과 대학 바로 세우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대책위는 이들 학생의 활동을 엄호하고 지지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이은우 이사장은 "성폭력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조사가 진행 중인 조 명예총장은 어떠한 공식적 해명이나 사의 표명은 하지 않은 채 대학 직원들을 동원해 교수, 학생들의 정당한 서명운동을 방해하는 등 탄압에 나서고 있다"며 "학교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교수회, 학생들에게 지역사회의 관심과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소중한 대학이 조 명예총장의 탐욕과 성 문제로 망가지는 것을 지켜만 볼 수는 없다"며 "조 명예총장이 보이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막아내고 교수, 학생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선한 연대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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