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음주 잦은 중년 ‘대퇴골’ 건강 주의보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04월 19일 수요일 제17면

유현호 과장.jpg
▲ 유현호 검단탑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
얼마 전부터 조금씩 허리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 30대 남성 K씨. 잦은 회식 자리 때문이려니 했지만 통증이 날로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K씨의 병명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40~50대 한국인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전체 고관절 질환의 70%를 차지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잦은 음주와 스테로이드의 사용으로 인해 최근엔 20~3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니 젊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골반 뼈와 엉덩이 관절을 연결하는 부분을 대퇴골두라고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바로 이 대퇴골두 부분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뼈 조직의 괴사와 함몰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히 근육 결림 증상으로 오인해 파스에 의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통증은 무릎이나 엉덩이 부위 전체로 확대되고 심하면 걸을 때 절뚝거리게 된다. 전체적인 증상이 허리디스크와 비슷해 잘못된 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문제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증상이 시작돼도 통증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통증이 느껴질 정도라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음주와 스테로이드의 사용, 고관절 부위의 외상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치료는 진단의 시기가 중요하다. 괴사의 크기, 위치, 통증의 정도에 따라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 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병기에 따라 자신의 뼈와 관절을 최대한 살리는 다발성 천공술(대퇴골두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 수술)을 실시한다.

괴사가 심각한 수준이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변형된 대퇴골두 부분을 잘라내고 세라믹 재질의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세라믹 재질을 사용해 수술 후 거부반응이 적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만일 고관절 부위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검단탑종합병원 정형외과 유현호 과장>


<저작권자 ⓒ 기호일보 (http://www.kihoilb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