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은 1995년 유네스코가 전 세계적으로 독서와 출판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책의 날이다. 공식명칭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로 유네스코 총회는 결의안을 통해 역사적으로 인류의 지식을 전달하고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존해온 책의 중요성과 도서의 보급이 문화적 전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발전시키고, 이해와 관용, 대화를 기초로 한 사람들의 행동을 고무시킨다는 점 등을 들어 기념일로 제정했다.

 근자까지만 해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 서늘한 가을밤은 등불을 가까이 해 글 읽기에 좋다는 의미의 등화가친 (燈火可親)의 계절이니 하고 유독 가을철에 독서를 권장하곤 했다.

 하지만 배움에 때가 없듯이 독서에는 계절이 따로 없다. 따스한 봄철 또한 시원한 가을 못지 않게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독서하는 도시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군포시에 독서정책을 벤치마킹하러 찾아오는 지자체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는 소식이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군포시는 책 읽는 사업본부를 두고 책읽는정책과까지 신설, 독서정책을 펴고 있다. 가히 ‘국내 제1호 책의 도시’라는 명칭에 손색이 없다.

 남다른 노력이 뒤따른 결과다.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제1호 책의 도시인 ‘책나라 군포’가 인정받는 만큼 독서문화 진흥 정책을 더 책임감 있게 개발 추진해 명성에 걸맞게 실효성 높은 독서정책을 발굴 시행하겠다는 다짐들이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2017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에 참여, 성공사례를 홍보할 계획이라 한다.

 국민소득이 높다고 모두가 다 선진국은 아니다. 독서 인구가 많은 나라가 잘사는 나라이자 문명국가다. 독서 캠페인은 성공을 거둔 군포시에 머무르지 말고 나아가 전국의 지자체들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까지 군포시를 찾지 않은 지자체가 있다면 서둘러 ‘책나라 군포’를 방문, 독서정책을 배워가기 바란다. 다시 한 번 군포시가 책 읽는 풍토를 조성, 명성을 날리는데 이바지한 독서정책 관계자들에게 열광과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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