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장미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각 당과 후보들이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를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3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평화의 발 동상을 찾아 묵념하고 임진각에서 북녘 땅을 관찰하는 등 ‘안보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를 펼쳤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나 주적 문제 등 여러 이슈에 대해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다"며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자당의 김명연 대변인과 안양시 은혜와진리교회를 찾아 조용목 목사를 예방하고 종교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홍 후보는 24일에도 구리·남양주·하남·성남 등 경기 지역을 찾아 총력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20일에도 평택2함대 방문에 이어 평택 통복시장, 용인 중앙시장, 수원 지동시장을 잇따라 찾아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시흥·군포·안산 등 도내 중부권을 찾아 수도권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22일에는 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가 김포·고양 등 도내 북부 지역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도내 유세에는 이석현·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과 전해철 경기도 상임선대위원장, 도내 현역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광역유세단’이 가세했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수권 능력이 증명된 만큼 대통령까지 문재인 후보로 정권 교체해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이 나서 용인과 성남·분당 등을 돌며 안철수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불행하게도 우리가 뽑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구속됐다. 이런 불행한 상황이 또 발생하지 않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안 후보는 어떤 기득권이나 패권과도 타협하거나 물들지 않은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정의당은 22일 첫 주말을 맞아 도당 선대위를 총동원해 과천·군포·안양·성남 등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면서 지지세력 결집에 나섰다. 24일에는 심상정 후보가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을 찾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세를 펼치고, 기업노조와의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의당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유일한 경기도 후보인 심 후보에 대한 경기도민의 호감도와 지지도가 전국의 지지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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