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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시교육청
인천 지역이 2022년부터 초·중·고등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는 학령인구 절벽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학생 수 감소 추세에 따라 교육의 양적 팽창을 멈추고 지역 실정에 맞춘 학교 특화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고등학생 수는 올해 9만2천152명에서 2022년 7만1천491명으로 22.4%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초등학생 수는 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시 지역의 개발에 따라 올해 15만5천490명에서 2019년 17만672명으로 잠시 늘었다가 2022년 16만7천278명으로 서서히 줄어들 전망이다.

중학생 수도 올해 7만8천816명에서 2021년 8만1천820명으로 늘어난 뒤 2022년 8만1천707명으로 조금 줄어들 것으로 시교육청은 예상했다.

이러한 학령인구 감소 추세는 전국적인 공통사항이다. 교육계는 일찌감치 2020년을 전후로 학령인구 절벽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당장 학령인구 절벽 현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지역 교육계에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학교 특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인천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국제공항과 항만시설이 함께 있는 지역인 동시에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각종 MICE 및 바이오산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 이에 걸맞은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지역에는 영종국제물류고, 인천해사고, 인천해양과학고 등의 특성화고등학교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공부에 뒤떨어진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남아 있는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

시교육청의 한 장학관은 "이번 학생 수 변동 추세를 통해 인천교육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양적 팽창이 아니라 질적 향상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철 시교육청 대변인은 "현재 중학생 감소 현상이 고등학생 감소 현상으로 이어지며 전체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번지는 상태"라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배치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김민 기자 k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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