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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인천이 투표율 ‘꼴찌’ 오명을 간신히 벗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인천의 투표율은 10.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7개 시도 가운데 16위에 그쳤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인천 지역 15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 사전투표는 오후 6시 10.45%의 투표율로 마감됐다. 전국 투표율은 11.7%다.

25만1천843명의 인천 지역 유권자가 참여한 첫날 투표율은 지난해 치른 20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4.62%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지역별로는 옹진군이 20.3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강화군(13.52%), 중구(11.48%), 연수구(11.02%), 서구(10.41%), 부평구(10.37%), 동구(10.3%), 남동구(10.1%), 계양구(9.96%), 남구(9.82%) 순으로 집계됐다.

당초 황금연휴가 겹쳐 사전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듯 시민들의 발길은 사전투표소로 이어졌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인천공항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선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인천시와 시선관위는 5일 마감되는 사전투표율이 최고 2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0대 총선 사전투표에서 첫날보다 둘째 날 투표율이 1.5%가량 더 높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공휴일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예상 외의 높은 사전투표 결과에 고무된 각 당 인천시당은 어린이날부터 이어지는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표심 굳히기 또는 역전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총력 유세전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의 텃밭인 부평을 중심으로 대규모 선거 유세를 진행한다. 중앙당 다문화위원회는 6일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화교와 관광객들을 상대로 집중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주말 2위와 3위의 순위가 바뀌는 ‘실버 크로스’를 넘어 이제는 1위와 2위가 뒤바뀌는 ‘골든 크로스’를 이뤄 낸다는 목표다.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U자 형태의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홍준표 후보가 주말 인천을 깜짝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도 안철수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에 인천을 다시 찾는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 발표는 없지만 수도권 총력 유세의 일환으로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은 인천대공원이나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등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유세에 나선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을 돌며 동심과 함께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심상정 후보가 다시 한 번 인천시민들을 찾도록 조율하고 있다. 마지막 휴일인 만큼 시당 유세차와 선대위원, 청년유세단이 서구와 계양구·부평구·남동구 등을 돌며 총력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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