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시 지행동 13만9천㎡에 1천480병상 규모의 동두천제생병원이 2000년 공정률 3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 도심 속 흉물이 되고 있다. 사진은 외형만 갖춘 동두천제생병원 전경.  <사진=동두천시 제공>
▲ 동두천시 지행동 13만9천㎡에 1천480병상 규모의 동두천제생병원이 2000년 공정률 3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 도심 속 흉물이 되고 있다. 사진은 외형만 갖춘 동두천제생병원 전경. <사진=동두천시 제공>
동두천 지역의 사회단체가 20여 년째 도심 속 흉물로 남아 있는 ‘동두천제생병원’ 개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두천 지역 사회단체장들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2일 동두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두천제생병원의 조속한 개원과 대진의료재단 및 종단인 대순진리회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은 "동두천제생병원의 공사 중단은 의료인프라가 전무한 동두천 지역 주민에게 상실감을 안겨 줬다"며 "대진의료재단과 종단은 22년째 앙상한 모습으로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제생병원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종갑 범대위 위원장은 "대진의료재단과 종단이 동두천의 아픔을 끝내 외면한다면 10만 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법인 대진의료재단은 지행동 일대 13만9천770㎡에 지하 4층·지상 21층, 1천480병상(양방 1천265병상, 한방 215병상) 규모의 동두천제생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1995년 1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종단 교주가 사망한 뒤 종단 내부에 갈등이 빚어지며 2000년 공사가 중단됐다. 공정률은 30%로, 건물 외형은 모두 지어졌으나 내부 시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공사가 계속 답보 상태에 있자 동두천 지역 23개 사회단체는 지난 2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동두천=노영석 기자 roh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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