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신형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북극성 2형’(KN-15)이 초도작전능력(IOC)에 근접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북극성 2형’은 북한이 밝힌 대로 현 단계에서 실전배치가 가능한 단계는 아니고 "작전전(pre-operational) 시험 기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 김정은은 ‘북극성 2형’ 시험발사에 대해 "완전히 성공한 전략무기"라면서 "이제는 빨리 다량 계열 생산하여 인민군 전략군에 장비(배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발사 이튿날인 지난 22일 북한 매체들이 전한 바 있다.

 실링 연구원은 "실전배치 준비가 됐다는 북한의 주장은 아마 과장됐을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북극성 2형에 대한 2번의 실험으로 전장환경에서의 미사일 신뢰성에 대한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당장 오늘 북극성 2형에 대한 대량생산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상당 수량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면서 시제품을 수제로 생산하던 단계에서 대량생산으로의 전환은 시제품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간단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 안팎의 기간 내에 북극성 2형은 ‘숫자는 제한적이지만 실전에서 신뢰할만한 수준’인 초도작전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극성 2형이 북한의 전략 미사일 주력으로서 기존 스커드나 노동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 경우에도 탄두는 조정능력이 없는 1세대 버전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링 연구원은 북극성 2형의 실전배치 시 북한이 강력한 ‘세컨드 스트라이크(핵보복)’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기습 타격을 하려면 지금도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북극성 2형의 목적은 자신들이 선제타격을 받을 경우 보복하거나 자신들에 대한 선제타격을 억제하기 위해 보복위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북극성 2형을 조기 배치하면, 비록 제한된 숫자에 신뢰성은 떨어지지만 그러한 목적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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