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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 조감도.
경기도가 반려동물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해 왔던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도에 따르면 708억 원을 투입해 여주시 상거동 산 16의 3 일대 16만5천㎡에 2018년 12월까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의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민선6기 남경필 경기지사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사업과 관련해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차질이 빚어졌다. 도는 7월 착공을 목표로 환경영향평가, 건축설계,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을 연속적으로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주민설명회가 개최되지 못하면서 일정이 지연된 것이다.

도는 당초 지난 3월 6일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를 요청한 이후 같은 달 21일 상거동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설명회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강유역환경청에 요청한 협의를 한 달 만에 취하했다. 도는 지난 16일에야 협의를 재요청했고, 다음 달 10일께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뒤 절차를 통과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착공 연기도 불가피해졌다. 도는 주민설명회 이후인 다음 달 중순께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접수할 계획이지만 그 안에 지구단위계획 수립은 물론 여주시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처리를 모두 완료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주민설명회 이후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되는 데다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순탄하게 진행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내년 이후에야 착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되던 건축설계 용역도 환경영향평가 협의 관계로 인해 중지된 상황이어서 준공도 당초 계획했던 2018년을 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업의 경우 항상 변수가 존재한다"며 "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에서 나오는 결과를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할 예정으로, 서두르면 9월께에는 모든 행정절차를 통과해 10월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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