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탁구꿈나무들의 전쟁인 ‘제23회 아시아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들이 확정됐다.

25일 한국중고탁구연맹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에 남자 14개국 93명, 여자 15개국 86명 등 총 179명이 출전한다.

특히 대회 엔트리 신청이 시작되면서 한국 주최 측에서는 북한의 출전 여부에 큰 관심을 모았으나 최근 북한이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 대회는 앞으로 세계 탁구 판도를 좌지우지할 아시아 탁구꿈나무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열기가 대단할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세계 최강 중국이 있다. 이어 중국 탁구를 긴장시키고 있는 일본,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한국, 이들 아시아 탁구 3강을 위협하는 홍콩·타이완·싱가포르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서 주목할 선수로는 ‘일본 탁구 유망주’ 키스쿠리 유토(18·세계랭킹 2위)로, 올해 중국오픈 탁구대회 21세 이하 단식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세계주니어대회 단체전 우승자이다.

지난해 세계주니어대회 복식 1위 한국의 안재현(대전동산고·18·3위)과 2016년 월드카데트 단식·혼합복식·단체 등 3관왕에 오른 조대성(서울 대광중·15·8위)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2015년 세계주니어대회 단체전 1위와 단식 2위 슈페이(중국)와 2015년 세계주니어대회 단체 1위와 단식 3위의 왕첸밍(중국) 등 각국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올해 ‘슈퍼시리즈’인 일본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시니어들을 모두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탁구계를 뒤흔든 중국의 선 잉 샤(Sun Ying Sha, 18·1위)가 출전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여자 탁구를 짊어지고 갈 기하라 미유(18·19위)와 지난해 아시아 카데트 개인 3위에 오른 류한나(18·62위)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국가대표 상비 1군이면서 국내 여자 주니어랭킹 1위인 김지호(이일여고·18·13위)와 ‘탁구신동’ 신유빈(청명중)이 여자부 주니어와 카데트 부문에서 정상을 노리고 있다.

손범규 한국중고탁구연맹 회장은 "10년 만에 총 17개국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려 기쁘다. 또한 충남 아산시의 첫 국제대회로 열려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며 "북한이 출전하지 않아 다소 아쉽지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앞으로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