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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8일 국회에서 각각 열렸다.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송 장관 후보자에게 법무법인·방산업체 고액 자문료 논란에 군납비리 수사 무마, 만취운전 은폐, 위장전입 의혹 등 수많은 의혹 제기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자유한국당 김학용(안성시) 국회의원은 송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은폐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청문회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가 당시 대령으로 진급해야 하는데 문제는 경찰이었고, 경찰을 돈으로 매수해서 손으로 (조사자료를) 찢어버렸다는 제보가 있다"며 "(조사자료가) 해군본부에 올라갔는데 후임 (헌병대장) 동기에게 조사 일체를 파쇄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혈중 알코올농도 0.11%라면 면허취소에 해당하는데도 면허가 취소되지 않았다"며 "완전범죄로 하기 위해 은폐, 파쇄, 증거인멸 시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젊은 시절 한순간 실수를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한 뒤, 군의 징계나 경찰의 면허취소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진해경찰서에서 음주 측정을 받았고, 이후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법무법인 고액 자문료와 관련해 "참모총장 등 대장을 지낸 분들이 퇴역 후에 방산업체에 보수를 받고 근무한 사례가 흔치 않다"며 "율촌에서 월 3천만 원의 자문료는 과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자문료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구체적인 자문료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도 송 후보자가 19대·20대 총선을 준비하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있었던 사실을 지적하며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분에 대해 인사청문을 요청한 것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수산해양위원회 인사청문회는 구체적인 정책 질의 중심으로 진행됐다.

질의 내용도 사실상 장관 지명을 축하하는 내용이 담겨 같은 날 열린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와 상반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국당 김성찬 의원은 "가뭄과 AI(조류독감) 등 어려운 농정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신상털기보다는 농정을 어떻게 관리할까 하는 정책 질의 위주로 준비를 해왔다"며 질의를 이어갔다.

이어 이양수 의원도 김 후보자의 과거 출판 내용을 지적한 뒤, "청문회에 잘 임해서 잘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안산 상록을)의원은 "김 후보자가 공직 생활을 오래 했고, 18∼19대 국회에서 6년간 농해수위 활동도 했다"며 "300만 농민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 기대에 걸맞은 적극적인 농정 정책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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