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출입이 통제됐던 ‘파주 리비교’의 관리전환 조속 이행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엄기학 제3야전군사령관은 20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2017년 상반기 경기도-제3야전군사령부 정책협의회’에서 파주 리비교 관리전환 조속 이행 등 상생협력 16개 안건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지사, 엄기학 제3야전군사령관, 이필운 안양시장, 김규선 연천군수를 비롯한 경기도와 시·군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3야전군 측에 파주 리비교 관리전환 절차의 조속 이행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리비교는 안전문제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9개월 이상 통행이 통제돼 왔다. 이에 관할 파주시는 주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리비교의 현 관리주체인 군측에 매입을 신청한 상태다.

양측은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리비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 향후 감정평가 및 매각업무 등의 행정절차를 빠른 시일 내 완료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 파주시는 관리전환이 완료되는 대로 교량 보수와 보강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포천 영송리 군 방호벽 철거’ 안건에 대해 긴밀한 협조를 하기로 했다. 왕복 2차로 도로인 영송리 통일교는 본래 도로 폭이 좁고 다리를 지나면 급커브길이 나오는데다, 더욱이 운전자의 시야를 제한하는 대전차 방호벽이 설치돼 있어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양측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대전차 방호벽을 철거하고 이를 보완할 대체시설을 조성하기로 기본적인 합의를 보게 됐다. 아울러 향후 추진 절차와 방법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국도 37호선 적성~전곡 중 연천 어유나들목~은대나들목 9.78㎞ 구간에 대한 사업 재개에도 공감을 나눴다. 이 구간은 당초 2009년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됐으나 군 대체시설 확충 문제로 잠시 어려움을 겪었었다.

도와 3야전군은 경기북부 도민들의 편익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우선 공사를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향후 군 시설물에 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제3야전군사령부는 이날 도와 시·군 측에 A예비군훈련장 입·퇴소 시 대중교통 편의 제공, B부대 이전에 따른 진입도로 확·포장 등 행정과 예산 지원이 필요한 8건을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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