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도민 31% "결혼? 안 해도 그만"

20대 경기도민 3명 중 1명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등 저연령대일수록 결혼과 자녀에 대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IV:가족’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경기도민의 31.9%, 30대의 21.3%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0대는 18.1%, 50대 16.0%, 60대 9%, 70대 8.5%, 80대 9.6%에 그쳤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 50대 이상은 과반수였지만 20대에서는 그 비중이 37%에 머물렀다.

자녀 가치에 대한 조사에서는 20대의 34.1%와 30대의 24.7%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답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비율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40대의 16.2%, 50대의 14.4%, 60대 이상에서는 9% 미만을 기록, 큰 차이를 보였다.

선호하는 자녀 수에 대해 2030세대는 1.6명으로 2명을 넘지 않았다. 특히 20대에서는 두 명의 자녀보다 한 명의 자녀가 적당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70대 이상은 2명 이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선호하는 자녀 수가 적었다.

미혼 남성의 71%는 향후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미혼 여성의 경우 59.8%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 의향이 낮았다.

정진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