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인천경찰청.jpg
▲ 사진=인천지방경찰청. /기호일보DB
인천 지역 일선 경찰서 및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의 보급품(희망품목) 지급 시기가 너무 늦어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보급품은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지방청별로 신청을 받았다. 매년 경찰청에서 신청기간을 정해 주면 일선 경찰들은 자신이 받은 가상머니(매년 20여만~40여만 원)로 통합포털(폴넷)의 원스톱장비포털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보급품을 신청한다.

하지만 5개월여가 지나고 있으나 아직 보급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2월 인천의 한 경찰이 경찰단화를 신청했지만 아직도 인천경찰청으로도 내려오지 않았다. 지난해 일반 외근 구두는 9개월이 지난 후에 받았고, 하계 교통근무모자는 3월 신청했음에도 여름이 다 지난 11월에 지급받는 등 사용시기가 지난 한참 후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다.

더구나 보급품을 신청한 후에 다른 부서로 발령날 경우에는 그 품목 사용이 어렵고, 발령지에서 새롭게 필요 보급품을 신청해도 받는 시기가 너무 늦어 이전 근무지 용품을 사용하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의 한 일선 경찰은 "경찰 보급품이 너무 늦게 나오다 보니 경찰들은 아예 지금 신청하면 내년에 나오겠거니 생각하며 그냥 기다리는 실정"이라며 "급한 경찰들은 아예 일반 경찰용품점에서 개인적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원시적인 보급품 지급 지연이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으나 경찰청은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급품 지급이 늦다는 민원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보급품 신청을 받은 후 조달청을 통해 입찰 등 정상적으로 절차가 이뤄지면 좋은데 유찰이라도 되면 그 시기가 더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예산 조기 집행 및 인사발령 시기 등과 연결한 보급품 신청 등 나름대로 복안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지만 문제 해결이 쉽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보급품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