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도로공사 구간에 위치한 쌍굴터널 출구 주변 인도에 비만 오면 흙탕물이 쏟아져<사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관할 구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쌍굴터널 공사기관의 조사 결과만 기다리는 실정이다.

27일 동구에 따르면 쌍굴터널 공사 후 비만 오면 송현3동 누리아파트 인근 황금고개 사거리 주변 인도와 차도로 토사가 발생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터널 공사 이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공사 후 비만 오면 송현근린공원 도로 개설 부분에서 누리아파트 인근 황금고개 사거리 주변 인도와 차도로 지속적으로 토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 때도 이곳은 주변 인도를 다 뒤덮을 정도의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들의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문제는 장마철이 되기 전부터 관할 구청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구청에서 원인 파악은 물론 대비도 하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영우 동구의원은 "예전부터 토사 발생이 있었던 곳이라 올해도 한 달 전에 주민들과 구청에 원인 파악과 함께 대책 마련을 요구했음에도 또다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며 "토사의 원인부터 철저하게 파악해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일단 구는 인근 배수로 문제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한 원인은 모른 채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도로공사 주체인 인천시종합건설본부에 원인 파악을 요청하는 공문을 뒤늦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인근 산 쪽에서 빗물에 토사가 섞여 흘렀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데, 일단 그런 것 같지는 않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인천시종합건설본부에 원인 규명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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