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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증상 없는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증상·치료법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08월 02일 수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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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한 검단탑병원 뇌혈관센터 과장
최근 두통과 어지럼증을 자주 호소했던 50대 K씨는 건강검진 목적으로 방문한 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혈관이 부풀어 올라 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즉시 시술을 받아 퇴원할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K씨는 생각할수록 아찔하고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고 말한다.

 뇌동맥류는 선천적으로 동맥벽이 약하거나 후천적으로 고혈압, 담배, 외상, 감염 등에 의해 혈관벽이 약해져 꽈리(풍선)처럼 돌출되는 것을 말한다. 인구의 3~5%는 증상 없는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으며, 그런 뇌동맥류 환자 약 1~2%는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생명에 지장을 받거나 장애를 일으키는 아주 심각한 질병이다.

 뇌동맥류의 별명은 ‘머릿속의 시한폭탄’이다. 이는 환자가 느끼는 전조증상이 없어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붙여졌다. 발생 부위 뇌신경의 압박으로 인한 두통, 한쪽 눈꺼풀이 감기는 안검하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시야장애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크기가 5㎜ 이상일 경우 1년에 1%씩 파열 위험이 증가하게 되니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뇌동맥류는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 등으로 파열되기 쉽고, 파열 시엔 의식을 잃거나 극심한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일단 파열 시에는 3명 중 1명이 병원 도착 전에 사망에 이르며, 3명 중 1명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신경학적 증상이 있어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뇌 CT, 뇌 MRI를 통해 출혈 여부와 동맥류 유무를 확인한 후 동맥류가 의심될 경우 뇌혈관조영술 등의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이 중에 뇌혈관조영술이 가장 중요한 검사이며, 진단하고 치료의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은 동맥류의 모양이나 크기, 위치 등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코일색전술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시행되며 미세한 코일을 뇌동맥류 속으로 채워 넣는 치료법이다. 또 하나의 치료법은 뇌동맥류 부분을 집게를 이용해 집어주는 클립결찰술이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 50세 이상이거나 직계가족 중 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뇌동맥류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뇌동맥류는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이니 만큼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반드시 뇌혈관질환 전문의와 상의해 미리 예방하기를 권한다.

 <도움말=검단탑병원 뇌혈관센터 강정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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