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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뛰어도 금쪽같은 ‘캡틴 기성용’ 신태용 감독, 논란 커도 차출한다

축구대표팀 명단 14일 발표 예정 재활하느라 소속팀 선발 빠져도
신 감독 ‘정신적 지주 역할 절실’ 결국엔 ‘출전 못해도 선발’ 강행

연합 yonhapnews.co.kr 2017년 08월 11일 금요일 제15면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4일 발표할 26명의 대표팀 명단에 부상으로 재활 중인 기성용(28·스완지시티·사진)을 넣기로 하면서 국가대표 선수 구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FA)컵 8강 수원-광주 간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부상 중인 기성용은 소속팀 스완지시티와 잘 의논해 대표팀에 부르려 한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주장의 역할을 맡기고 싶다"고 밝혔다. 신 감독이 14일 발표하는 소집명단 26명에 기성용을 포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선언한 것이다.

기성용은 6월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대표팀의 ‘캡틴’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카타르전이 끝나고 귀국한 뒤 만성 통증의 원인이었던 무릎 염증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어서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 선발 출장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도 "기성용이 무릎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9월 중순께 복귀할 것"이라며 한국 국가대표로 최종예선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신 감독이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를 선발했다’는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기성용 차출을 고집하는 이유는 기성용의 대표팀 내 ‘정신적 지주’ 역할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이란전을 통해 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신 감독으로선 대표팀 ‘캡틴’을 맡아 온 기성용의 도움이 절실하다. 특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돼 대표팀 합류가 예상되는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과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는 공격수 황희찬(21·잘츠부르크), 부활에 성공한 미드필더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들로부터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다.

신 감독은 21일 조기 소집에 참가할 국내 K리거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리더라도 정작 A매치에서는 유럽파들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기성용 주장’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성용의 차출이 확실해지면서 대표팀 구성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신 감독은 12∼13일 열리는 K리그 클래식 경기까지 보고 나서 대표팀 26명을 확정할 계획인데, 기성용의 대표팀 합류로 이동국(38·전북)을 비롯한 베테랑들의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은 낮아졌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건재를 과시한 공격수 이동국과 박주영(32·FC서울)이 국내파 중심의 신태용호에서 역할이 기대됐지만, 기성용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이동국 등 베테랑들을 대신해 기성용이 대표팀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되면 지난 6일 전북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저돌적인 공격수 이종호(25·울산)와 K리그 클래식에서 도움 10개로 부문 1위를 달리는 윤일록(25·FC서울) 등 젊은 선수들의 신태용호 승선 가능성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편, 신 감독은 12일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가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거 선수 점검을 마무리하고 주말에 코치진과 회의를 거쳐 대표팀 명단을 확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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