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 앞두고 시의원이 금품 제공

동료에 골드바 전달… 제보 접수 경찰,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 중

광명시의원이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골드바를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공여 혐의로 광명시의원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제7대 광명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 B씨의 집을 찾아가 시가 170만 원 상당의 37.5g짜리 골드바 1개가 담긴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의원은 당시 의장선거에 출마했었다.

가방 안에 골드바가 담긴 사실을 확인한 B의원은 A의원에게 돌려주라며 가방을 의회사무처 직원에게 맡겼다.

A의원은 의장단 선거가 끝난 같은 해 7월 지역의 한 식당에서 B의원과 단둘이 만나 다시 골드바를 건넸으나, B의원은 다시 의회사무처 직원을 통해 골드바를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골드바를 전달했다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돼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당사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자세한 경위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e-mail]